다이어트 목표는 공언해 줘야 몸 [training]

올해의 여행이 99일 앞으로 다가온 오늘부터 식단조절을 시작한다!
지난 오스트리아 여행에서 끔찍했던 사진발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
목표는 -7~-10kg이고 달성하면 가서 백을 하나 지르기로.

필라테스가 없는 날은 티파니의 허리운동을 꼬박꼬박 해주고 야식은 일절 금지.
간식은 저녁 전에 모두 먹고 저녁 이후에 먹을 수 있는 건 물과 커피.
우리집은 3층, 언니집은 6층, 필라테스는 7층. 혼자 다니는 모든 계단은 걸어서.

식단일기를 작성한다.


최애처럼 에잇팩은 못 만들지언정 납작한 배는 일단 목표로 삼으리라.


내 2019년은 어디로

마지막 2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운동을 주3회로 늘렸지만 밤 늦게까지 일하는 바람에 야식이 주체가 안 되어 체중은 늘어만 갔고
바빠서 세뿅이가 어떻게 컸는지 잘 기억이 안 나고 뭐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뿅이는 무럭무럭 잘 자라서 무사히 밤잠 쪽쪽이를 뗀 어린이가 되었다.
밤에 너무 늦게 자는 날은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잘 안 자는 바람에 가끔 낮에는 물고 자긴 하지만-새벽에 깨서 울 때도..
쪽쪽이 대신 손가락을 조금 빠는 경향이 있긴 한데 심각한 건 아니니까 그러려니 하는 중.
이제 치카치카 양치도 즐길 줄 알고, 말귀도 적당히 알아듣고.
제일 걱정하던 TV중독은 세뿅이를 보러 올라오시는 할머니가 함께 TV를 끊고, 며칠 고장 났다고 아무 것도 안 나오는 화면을 보여줬더니 이제 우리집 TV는 안 나오는 건가 보다 하고 다른 거 하고 논다. 얼마나 다행인지.
마구 뛰어다니고 손을 잡아주면 계단을 한 발에 하나씩 오른다.
여전히 말하기는 안 되는 수준이지만 비명을 지르듯 엄마!를 부르고 무성음으로 작게 아파-(아빠)를 지칭하고 의성어를 곧잘 따라하고 요즘 의미를 알 수 없는 똥! 말하기에 꽂혔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귤을 먹고 싶을 때는 가끔 발음도 어려운 귤을 '율' 비슷하게라도 발음하려 할 때가 있다.

다만 이 추운 날에 장갑도 모자도 거부하고 레인커버까지 씌운 자전거를 안 타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통에 그냥 걸어서/커버 없는 유모차로 등원 중. 더 추워지면 탈지도 모르겠지만 안 타면 레인커버 아까워서 어쩌나..
며칠 전엔 세뿅이랑 몸으로 놀아주다가 어두운 데서 나한테 확 달려드는 바람에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뒤로 확 꺾였다. 정형외과에 가보니 인대가 늘어났다고 해서 잠시 쉬게 하는 중인데 은근 키보드 칠 때 새끼손가락도 기능키를 많이 눌러서 불편하다. 짜증나서 보호대를 끼고 있을 수가 없음.


그 외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낮잠 안 자는 게 올해 목표다.
밤에 덜 먹어야 그나마 인간다운 몸으로 돌아갈 것 같고 그러려면 일찍 자 줘야 하고.
극한 마감이 아니라면 최대한 일찍 자려고 한다. 1시 전에는?
물론 2-3시 넘기면 내가 무슨 영화를 보자고 이짓인가 싶어서 짜증이 치밀어 올라 뭐라고 찾게 되는데 좀 줄여야지.



22개월의 사회생활

세뿅이는 며칠 전 22개월에 들어섰다.
답답하게도 여전히 말은 하지 않아서 나도 답답하고 본인도 답답하고 일일이 내 손을 잡아 끌다 통하지 않아서 엉엉 울고 마는 상황이 반복된다. 그게 아플 때는 더해서, 요즘처럼 감기에 걸려 콜록거리고 콧물이 날 때는 더 엉망이다.
게다가 이번 감기약은 달콤하지가 않은지 영 먹기를 싫어해서 제대로 먹이기가 힘들었는데, 며칠 전 어린이집 선생님을 마트에서 만났다. 약을 통 먹기 싫어하더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어 그래요? 약 먹자~ 하니까 바닥에 가서 눕고는 입을 아- 벌리던데요?" 라고 해서 나를 벙찌게 만들었다. 세뿅이도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아는 모양이다. 근데 나한텐 왜그래-_-

전에는 하지 않던 낯가림이 생겼다.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는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가린다. 몇 번 마주친 사람한테는 손도 흔들어 주지면 대체로 낯설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왜 변한 거지.

삐칠 줄 아는 어린이. 제 뜻대로 안 되는 일이 생기면 몸을 홱 돌리고는 가버리는데, 며칠 전에는 그 짧은 팔로 팔짱을 끼고 싶었지만 그것이 되지 않아 적당히 팔짱을 끼는 것처럼 보이는 자리에 팔을 갖다 두고는 제 갈 길을 가버렸다. 이름을 불렀더니 잠시 뒤를 돌아보고는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았다는 듯이 다시 고개를 돌린다. 그 작업을 몇 번 반복하고 나서야 평소대로 돌아오는데, 일련의 과정 자체가 너무 웃겼다.

어젠 잠깐 집에 짐을 챙겨 나갈 일이 있어서 세뿅이를 현관에 세워 두었는데, 집에 들어오는 것인 줄 알았던지 혼자서 신발을 다 벗었더라. 점점 생활의 스킬이 생기고 있다. 장난감 차문 손잡이을 누르면서 당기는 멀티작업도 가능하고, 기계를 보면 이리저리 만져보는데 나름 이걸 누르면 저게 나올 것 같다 하고 열심히 고민하고 누르는 게 보인다. 아무래도 이과 인간인 것 같기도 하고.

버스와 비행기, 오토바이를 보면 꼭 아는 척을 한다. 트럭이나 레미콘 같은 것도.

우리가 너무 바쁘고 찌들어 있어서 키즈카페도 한 번 가본 적이 없는 세뿅이라서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마침 내일 홀로 육아의 기회-_-가 생겨서 키즈카페에 가보기로. 구청에서 운영하는 공원 안에 무료 키즈카페인가 뭔가가 있다던데 제발 좋아했으면. 
 

정상화 노력중 몸 [training]

너무너무 소름 끼치게 싫었던 프로젝트가 끝나고 몸은 힘들어도 정신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일은 일단 없는 상황.
몸상태가 너무 거지 같아서 주3회 운동을 굳게 다짐하고 6개월 50회 필라테스 수업을 재등록했고,
2주는 무사히 지켰다.

신랑 출장이 좀 길고 늘 그렇듯이 내가 바빠서 엄마가 올라와 계신데 나더러 머리숱이 줄었다고.
탈모 있는 거 같다고 한다. 엉엉-
그래, 책상 앞에 앉아서 머리 만지다 보면 바닥에 쌓인 머리카락이 한무더기..
좀 길어서 더 그렇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많이 빠지긴 한다. 머리 감을 때도 그렇고.
이건 쫌 된 일 같긴 한데, 그만큼 무리한 기간이 길다는 얘기기도...

아마 세뿅이가 올해 두번째 수족구에 걸렸던 즈음부터였던 것 같은데
이번엔 입 안에 염증이 심해서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징징거리는 바람에 신체적/정신적 피로가 극도에 달했다.
그래서인지 평소 먹던 알레르기약으로 만성 두드러기를 가라앉히지 못해서 벼르고 벼르다 대학병원에 갔다.
심지어 병원 가던 그 날은 얼굴까지 두드러기가 올라와 있었다.
피검사를 하고, 엑스레이를 찍고, 항히스타민과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약꾸러미를 챙겨서 돌아오는데 한숨이.
그래서 요즘은 최대한 1시 전에 자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며칠 전에는 정말 오랜만에 서점에 갔었는데
최근에 진득하니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보니, 또 스트레스가 많다 보니 장편은 못 읽겠다 싶어서
에세이 2편을 샀다. 조금씩 문장에 힐링되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김연수님, 김영하님 잘 부탁합니다.
마지막으로 읽다 만 책이 분노의 포도였나...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다만 지금 다시 분노의 포도를 읽기에는 내 정신이 너무 피폐하므로 잠시 미뤄 두기로 했다.

음.. 또 뭐가 있지..

여전히 한결이는 예쁘다 정도?
항상 나에게 자극을 주는 탄탄한 팔뚝 감사합니다.
덕분에(?) 광배근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운동인이 되었어요.

좀비일상 기타

본가에 내려와서 늦잠을 잘 수 있고 세뿅이한테 신경 끌 수 있는 건 너무 좋긴 하지만 이번에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노트북을 들고 내려와서 집이 조용해지면 타닥타닥 두들기고 있다.
어젠 정말 조용하고 좋았는데 오늘은 다들 늦게 자고, 아빠가 거실에 자리를 편 관계로 약간 불편한 상황.
다만 어제 새벽에는 2시간 넘게 작업한 파일이 갑자기 날아가는 바람에 망연자실. 한결이 춤추는 걸 봐도 기분이 확 나아지지 않길래 플레이리스트를 성시경으로 재정비하고 날린 만큼 또 열심히 달렸다. 1년이 넘은 최신곡...인 '영원히'와 몇 년 전 나온 앨범의 타이틀곡인 '난 좋아'가 제일 마음에 들었음.
영원히는 나와 신랑의 관계 같고, 난 좋아는 전남친 생각이 나는 곡인데, 성시경 오라버니도 아직 미혼이긴 하지만 이제 나이를 먹다 보니 OST가 아닌 이상은 그냥마냥 달달하고 애절하기만 한 곡은 못 부르겠나 봐? 뭐 듣는 사람도 나이를 먹어 가니까 그에 맞춰주니 듣는 사람은 계속 공감할 수 있어서 좋긴 하다.
듣다 보니 콘서트를 가고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몇달 전에도 그런 생각이 들어서 찾아 봤더니 공연 끝난지 몇 주밖에 안 되서 좌절한 기억이 있다. 연말 콘서트는 진짜 가기 힘들겠지.. 할지 말지도 확실치 않지만, 피겨 시즌도 겹치고 한결이도 보느라 바쁠 수도 있으니까 또 기회가 되면 그 때 봅시다. 도대체가 군대 가기 전 콘서트가 마지막이라는 게 시경이 오빠 업어 키운-_- 나로서는 참 짜증난다는 거. 아니 왜 내 자리가 없냐고.

헛소리가 길었다.
계속 바쁘고 바쁘고 바쁜 상황이 이어지는 관계로 건강도 여전히 안 좋다. 비타민D와 두드러기 예방을 위한 알러지약은 계속 복용 중이지만 그걸로 대책이 없어서 심할 때 먹으라고 처방해준 스테로이드를 더 먹을 때도 있고, 혹시나 해서 알로에도 같이 먹고. 지금 먹는 비타민D가 다 떨어지면 좀 더 함량이 높은 걸로 구입할 예정이다. 비타민D 주사도 맞았는데 효과가 있는지는 전혀 실감을 못하는 중.

그래도 몸 좋은 연예인을 좋아한 덕분에, 심지어 팬층이 낮은 아이돌인 덕에 건강과 외모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화려한 얼굴만큼이나 치렁치렁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아이라서 나도 달래! 하고 얼마 전 무려 3년만에 단골 주얼리샵을 방문. 3년만에 가면서 단골이라고 하기도 뭣하지만 사장님은 무려 나를 15년 넘게 봤고 내 남친도 6명이나 본... 무서운 분이시란 말이다. 그리고 3년의 공백을 해소하겠다고 2시간 동안 죽치고 여기 뒤지고 저기 뒤지면서 이것저것 걸어보고 귀걸이 목걸이 반지를 쓸어왔다. 팔찌는 내가 할 만한, 키보드 쿠션에 마구 쓸려도 될 만한 재질이 없어서 실크사로 만들고 나서 연락 달라고 한 상황.
다만 내 얼굴은 화려함과 거리가 멀기도 하고 세뿅이가 잡아당겨서 다치기라도 하면 낭패라서 볼드한 주얼리는 못하고 놀랍게도 하나도 없던 링귀걸이와 언제 막힐지 몰라서 불안에 떨고 있는 왼쪽의 두 번째 구멍에 핀귀걸이 하나 박아넣고, 목걸이도 막 크고 무거운 거 하고 싶었지만 안 어울려서 여성여성+중성적이고 특이한 걸로 레이어드. 잘 어울려서 마음에 들었다. 세뿅이가 잡아당길까 살짝 걱정을 했는데, 비가 와서 아기띠를 하고 안고 나가도 조금 만지작거리기만 할 뿐 크게 해꼬지를 할 것 같진 않아서 안심.


제일 돈이 많이 들었던 반지는 예전에 가지고 있던 거랑 비슷하게 피아노줄로 가공해서 표면이 까칠한데, 지금까지 안 했던 스타일이라서 가격이 좀 셌지만 눈 딱 감고 질러버렸다. 사실 쇼메에서 찍어둔 반지도 있긴 한데, 그건 대출을 일정 금액으로 까고 난 뒤에 사기로 마음 속으로 결정을 한 것도 있고 다른 것들도 바꿔가며 끼고 싶은 마음이 커서 적당한 가격과 독특한 디자인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애들로 사고팔고사고팔고를 반복하는 지금이 편하다. 그래서 현재 귀걸이 3개, 목걸이 2개, 반지 3개를 끼고 일하는 중. 곳곳에 느껴지는 이물감이 정말 기분 좋다. 좀 더 나이가 들면 이런 구색으로 명품 휘감는 아줌마가 되는 게 소원입니다. ㅎ

몸관리는, 식단조절을 조금 하고 있고 추석에도 별로 안 먹었고!!
필라테스 다니고 못 가는 날은 다시 티파니의 허리운동을 하고 있다. 배가 약간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사놓고 언젠가는 입으리라 다짐했던 옷들을 내년에는 꼭 입어주겠어.


마지막으로, 분명히 제일 최근에 마음에 들었던 연예인이 남주혁인데 갑자기 이렇게 취향이 널을 뛰는 게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요즘 큰 위로가 되는 한결이.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