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터라는 신세계

신랑이 해외출장을 가면서 2주간 엄마가 올라와 계셨는데 출장이 1주일 연장되고 일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추가된 출장비로 시터를 쓰기로 했다. 단기인 만큼 시급은 조금 높게, 일은 최소한으로 . 그래도 연락은 3명밖에 안 오더라.
추가된 출장비의 한계가 있는 관계로 매일매일은 어렵겠다 싶어 월수금에다 언니네가 하루종일 없는 일요일을 추가. 추석 이후 입주시터로 들어가신다는, 매우 단기에 적합한 분을 만나 일요일부터 시작했는데 와...
아무리 세뿅이가 낯가림이 없다지만 한시간만에 방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경력 7년의 베테랑+쌍둥이 전문+입주 전문+부지런이 미칠듯한 상승효과를 일으켜서 세뿅이도 나도 신세계를 맛보게 되었다.
난 보통 세뿅이를 재우고 일을 시작해서 새벽에 끝나는 편이라 아침엔 거의 좀비상태로 누워 있으면서 눈만 따라다니는데 시터님은 다르다. 역시 노동에 댓가를 지불하는 건 중요한 거다.
게다가 PT에 비싼 돈을 지불하면 운동과 식단관리에 더욱 힘써 다이어트 효과가 높은 것처럼 비싼 대가를 치르니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겠다는 의지로 불타서 폭풍같이 일을 하게 되는 순기능이 있다. 엄마가 와 계실 땐 엄청 쓰레기처럼 살아서 미안했는데..

다행인 건지 2달짜리 프로젝트가 생겨서 엄마가 일정부분 도와주더라도 또 단기로나마 조금 더 시터를 써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어쩐지 반가운 마음이 크다. 난 이제 돌아가지 못할 거야...

덧글

  • 2018/09/15 21: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9/22 23:2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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