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아기옷 쇼핑

지금까진 외출할 일이 그리 많지 않아서 대충 살았는데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하니 세뿅이한테는 등원에 어울릴 만한 옷이 은근 없더라. 완전 포멀한 외출복이거나 내복이거나 둘 중의 하나였달까.
물려받을 옷은 아직 3, 4주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오늘! 남대문으로 출동해 보았지. 마음 같아서는 다 쓸어오고 싶었지만 상의 하의 각 3개 정도를 계획하고 하나에 만원을 넘어가는 것은 일단 제낀다는 기준을 정했다.
물려받은 옷은 파랑이 너무 많아서 웬만하면 예뻐도 파랑 계열은 제외했다.

포키와 부르뎅만 갔는데 원까지 갔으면 기절했을 듯.
하여 득템한 아이들은 대략 


남자는 핑크지! 신상 티셔츠가 2만원 내외인 매장에서 세일하는 녀석만 집어왔다. 9천원.
레깅스 역시 9천원. 레깅스가 디자인에 따라 가격이 참으로 천차만별이더라.


세뿅이가 좋아하는 자동차-정확히는 바퀴-가 잔뜩 있어서 망설임 없이 골랐다. 레깅스랑 매치하고 보니 어쩐지 횡단보도 같은 느낌. 매장 정리세일을 하고 있어서


요 곰돌이 티셔츠까지 3점에 2.8만원. 곰돌이 티셔츠는 어쩌다 보니 엉겁결에 샀는데 집에 와보니 실물이 제일 이쁘다.

제일 먼저 산

누빔조끼 만원. 이걸 샀더니 안에 있는 기본티가 따라왔다.
바지는 기획상품으로 5천원. 근데 천도 부들부들하고 괜춘. 약간 아재스러움이 느껴지지만 허드레 바지는 다 이런 거 아닌가요.
이렇게 입힐 건 아니지만 오늘 산 걸로만 맞추다 보니 아저씨스러운 룩이 완성되었다.

남대문 한 번 갔다오니 아주 포멀한 자리 아니고서는 굳이 왜 브랜드를?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조카들 옷 대리구매 해줄 때는 그런 생각 안 했는데 이게 참 무서운 거다
나중에 물려받을 데가 점점 즐어들면 쇼핑광이 되는 건 아닐까.

그나마 세뿅이가 모자도 싫어 마스크 싫어 걸치는 건 다 싫은 스타일이라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여자애 옷들은 참 예쁜 게 많더라.... 하지만 그랬다면 재산을 탕진했을 거라 좋게 생각해 보자.